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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48% 급등 테슬라 훈풍에…국내 부품주도 쌩쌩

테슬라 주가 올 초 80弗대→574弗

생산 확대·가격인하 수혜 기대감

영화금속 40%·삼화전자 43% 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유럽 첫 공장을 지을 예정인 독일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 공장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유럽 첫 공장을 지을 예정인 독일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 공장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달에만 50% 가까이 급등한 테슬라 훈풍에 국내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에 조향 장치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영화금속은 이달에만 40.06% 급등했다. 지난 17일에는 장 중 한때 3,060원까지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알루미늄 컨트롤 암(자동차 본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이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센트랄모텍(308170)도 이달 17.68% 급등하고 있으며 ‘핫스템핑’ 등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엠에스오토텍(123040)도 25.29%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아모그린텍(125210)(14.41%)·계양전기(012200)(18.82%)·삼화전자(011230)(43.61%) 등도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우부품(009320)·우리산업(215360)·코스모화학(005420)도 강세다. 이들 9개 기업의 11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20.13%를 기록해 코스피지수 상승률(15.82%)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들 종목이 최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데 ‘테슬라 관련주’라는 이유도 그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보다 테슬라가 앞으로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기존 25만대에서 40만대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 베를린 공장도 내년에 생산을 시작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가격은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 Y’에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기로 한 LG화학(051910) 역시 수주 소식 이후 더욱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장 중 83만 3,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는 등 이달에만 33.55%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도 현재 고공 행진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3.35% 오른 574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47.92% 급등했다. 5 대 1의 액면 분할 전의 올해 초 주가가 400달러 선이었음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만 5배 이상 폭등한 셈이다.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은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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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도 밝다. 단기 급등한 것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전통적인 가치 평가는 테슬라에 적용하기에는 신뢰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의 고평가에 대한 조정 우려는 적다”며 “장기 실적 성장을 가시화하는 이벤트 위주로 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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