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의 박정준(JJ Park)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높이면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같은 판단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시장이 점차 반등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내년 공급 사정은 빠듯할 수 있어 삼성전자에는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 하는 것도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론을 내놓은 배경이다.
IT·모바일(IM) 부문도 내년 수요 회복과 함께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가 차지하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가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JP모건은 2021년과 2022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약 10%씩 높였다. 현재 JP모건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48조9,980억원이고 2021년의 경우 61조3,350억원 수준이다. 종전 전망치는 2021년 44조5,590억원, 2022년 55조8,390억원 수준이었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올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전일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발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키움증권의 박유악 연구원은 “디램 산업은 내년 1분기까지의 다운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2분기를 시작으로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10% 상승한 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전 종가 기준 최고가(6만7,700원)를 2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만원 돌파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