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마윈'의 앤트그룹, 상하이 빼고 홍콩만 가나

中관영매체 "핀테크 혁신에 개방적"

해외 비판에 '출구전략' 시도하는 듯

글로벌타임스 캡처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 내 상장을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중국 본토에서의 기업공개(IPO)를 포기할 것”이라며 “별도로 홍콩에서만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당초 지난 5일 홍콩과 중국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었다. 앤트그룹의 IPO는 사상 최대규모인 약 340억달러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 이후 중국 당국은 상하이 앤트그룹 상장을 중단시켰고 이후 앤트그룹은 홍콩 상장도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이 신청한 2건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하면서 “앤트그룹의 IPO를 중단시킨 것은 잠재적 위험을 막기 위한 규제 당국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ABS 발행 승인은 베이징 당국이 핀테크 혁신에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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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앤트그룹은 각각 100억위안(약 15억2,000만달러) 규모의 ABS를 온라인으로 발행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의 이 보도를 감안하면 앤트그룹 사태에 대한 해외 비판에 중국 당국이 홍콩 상장만 허용하는 쪽으로 ‘출구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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