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전날인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04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25일 처음으로 21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2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사회 감염만 204명이어서 25일 208명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하루 확진자 204명을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 7,914건)로 나눈 확진율도 2.6%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서구 에어로빅학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64명 늘어 누적 131명으로 늘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소모임 관련으로 전날 1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주민이 지난 25일 처음 확진된 뒤 이 확진자가 참석한 소모임의 지인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앱을 통해 만난 22명이 오프라인 모임을 9회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
중랑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전날 11명 늘어 누적 13명을 기록했다. 이 체육시설 이용자 2명이 25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6일 직원 2명과 이용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시설 관계자와 가족 및 지인 등 102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7명이었고 산발 사례나 기존 집단감염 등 ‘기타’는 34명을 기록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30명으로 전체의 14.7&를 차지했다. 27일 자정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8,317명을 기록했다. 치료 중인 환자는 1,865명이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364명이다.
한편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57.9%이고 서울시는 69.9%로 집계됐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전날 환자 3명이 입원해 57개 중 10개만 남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확진자가 연일 200명대로 발생하고 있고,수능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천에 모든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주셔야 할 중대한 상황”이라며 “오늘 전문가 회의를 열어 현재 시행 중인 ‘서울형 방역조치’에 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