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108명…"107명은 인과성 없어"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 고려할 상황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연합뉴스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108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 중 107명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0시까지 신고된 107명에서 한 명 더 늘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8건 가운데 10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건은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난 27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추가된 사망 사례 한 건에 대해 검토했으나, 앞선 106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서 이상반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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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 사례 모두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된 사망자 108명 가운데 48명은 지난 27일까지 부검을 마쳤다. 60명은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는 약 1,337만 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이뤄졌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2세, 임신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장애인연금·수당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총 1,958만3,865명 중 1,337만832건의 접종이 시행돼 접종률은 68.3%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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