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예금받아 자동차할부금융 늘린다...GM, 은행업 허가 신청 계획

산업대부회사 허가 받으면 일반회사와 은행 모두 소유 가능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지난해 7월 매리 바라 GM 회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해 7월 매리 바라 GM 회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은행업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예금을 수탁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GM은 은행업 허가를 신청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GM파이낸셜컴퍼니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들의 은행 규제 당국과 수개월 전부터 이 일에 대해 논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GM은 12월 중에 산업대부회사(industrial loan company) 허가 신청서를 낸다는 목표다. 심사는 연방예금보험공사 등이 하게 된다. 산업대부회사 허가를 받으면 일반적인 금산분리 규제를 피해 한 회사가 일반 기업과 은행 모두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과거 GM은 금융 계열사 GMAC(얼라이파이낸셜)을 통해 은행 면허를 보유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경영난에 직면해 GMAC 주식을 매각했다.


GM이 은행업 재허가에 나서는 이유는 자동차를 더 효율적으로 팔기 위해서다. 은행 면허를 획득하면 예금을 수탁할 수 있는데 이 재원을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데 쓴다는 것이다. GM그룹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담당하는 GM파이낸셜은 이 예금을 활용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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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고수익 저축상품 등 다양한 예금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여유 자금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미국 상업은행의 예금 수탁고는 올해 사상 최고치다. 초저금리로 이자가 없다시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불황에 탓에 은행에 현금을 맡겨두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에서 금융 부문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GM파이낸셜은 지난해 GM의 총 매출의 10.6%인 14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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