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마련된 별도 시험장을 찾아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이날 오후 2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과 서울 용산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수험생 확진자가 발생하며 수험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시험장을 직접 둘러보며 철저한 방역 준비를 당부했다.
고등학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먼저 수능 당일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출입하게 되는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의 동선과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칸막이가 설치된 시험실에서는 잠시 착석해 이격거리를 직접 확인하고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준비된 상황도 점검했다.
학생대기실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후에는 감독관 보호구 착·탈의실을 둘러봤다. 감독관을 보호하기 위해 수험생과 감독관의 이동 동선과 공간은 분리됐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실제 감독관이 착용하게 되는 보호장구도 확인했다. 감독관이 탈의한 보호구, 시험장 내 발생 폐기물은 모두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수거업체가 수거할 예정이다.
이후 교내 도서관으로 이동해 현장의 시험장 준비 상황 등을 영상으로 점검했다. 일반 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되는 부산 양운고등학교와 병원 시험장이 준비되는 전남 목포의료원을 연결해 준비 상황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예년과 다른 수능 준비에 어려움이 없었는지를 묻고, 마지막까지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재택근무 중인 수험생 학부모와 영상 연결로 이야기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19로 유난히 힘들었을 수험생들이 각자의 꿈과 목표를 위해 흔들림 없이 준비해 온 것을 다시 한번 격려하고, 감독관으로 참여하는 교직원들의 희생과 노력에도 감사를 표했다.
또한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험 전·후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수능이 다가오는 만큼 국민들도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