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을 “자신의 대선 후보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등의 이유로 직무 정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대선 후보 선호도 3.1%롤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윤 총장은 19.8%로 야권 1위 후보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5일 간 전국 성인남녀 2,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6%로 1위를 기록했고 윤 총장이 19.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4%로 집계됐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은 ±1.9%다.
그 뒤를 홍준표 무소속 의원(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3%)이 이었다. 추 장관 선호도는 3.1%로 나타났다.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처음 집계된 지난 6월 이후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 2월 이후 여러 차례 자신을 포함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를 진행한 여론조사 업체와 조사를 의뢰한 언론사 등에 “검찰총장이 여론조사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지난 24일 “대권 후보 지지율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됨에도 검찰총장으로서 생명과 같은 정치적 중립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진실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 조치들을 취하지 아니한 채 묵인·방조했다”는 등의 이유로 윤 총장의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선호도 1위를 유지했으나 7주 내내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조사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0.6%를 기록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 역시 지난 달보다 2.1%포인트 떨어진 19.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본인 통산 최고치(23.3%)를 경신한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3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왔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