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콜롬비아서 요르단까지…랜선 영화 여행

연말 맞아 세계 다양한 영화소개 행사 잇따라

KF, 페루·이집트 등 7개국 삶 담은 작품 선봬

외교부 ‘아세안영화제’, 亞 10개국 영화 소개

JFF도 ‘온라인 일본영화제’…애니·명작 등 상영

콜롬비아 영화 ‘새의 노래를 따라서: 콜롬비아 북부 여정’ 스틸컷.콜롬비아 영화 ‘새의 노래를 따라서: 콜롬비아 북부 여정’ 스틸컷.




요르단 영화 ‘캡틴 아부 라에드’ 스틸컷.요르단 영화 ‘캡틴 아부 라에드’ 스틸컷.


연말을 맞아 크고 작은 온라인 영화제가 잇따라 열린다. 코로나 19 재확산 여파로 연내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자 각 영화제가 온라인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대면 행사가 열리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다시 ‘집콕’이 강하게 권고 되는 시기를 맞아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작품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영화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먼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2020 KF 세계 영화 주간’ 행사를 홈페이지와 유튜브 KF 채널, 네이버 TV를 통해 무료 진행한다. 이 기간 상영되는 영화는 불가리아, 콜롬비아, 이집트, 요르단, 페루, 러시아, 터키 영화 7편이다.


콜롬비아의 그렉 블리크니 감독이 제작한 ‘새의 노래를 따라서 : 콜롬비아 북부 여정’에서는 현지 새 관찰 가이드와 사진작가가 새들의 노래와 색깔, 날갯짓을 따라 콜롬비아를 여행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집트의 타메르 아슈리 감독이 제작한 ‘무하마드의 복사 가게’는 평범한 이집트 사람들의 삶 속 애환을 조명한다. 요르단 아민 마탈카 감독의 첫 장편이자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관객상 수상작인 ‘캡틴 아부 라에드’도 공개된다. KF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여러 활동에 제약을 받는 현 시국에 다양한 세계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행사 기간에는 영화 감독, 소설가, 바리스타 등의 ‘스페셜 토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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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영화 ‘무하마드의 복사 가게’ 스틸컷.이집트 영화 ‘무하마드의 복사 가게’ 스틸컷.


일본 영화 ‘댄스 위드 미’ 스틸컷.일본 영화 ‘댄스 위드 미’ 스틸컷.


매년 일본 영화를 소개해온 일본국제교류기금의 ‘일본영화제(JFF)’ 역시 올해는 온라인 개최로 선회했다. KF와 같은 기간 열리는 이번 JFF에서는 올해 개봉작 ‘마에다 건설 판타지 영업부’와 한국 미개봉 최근작 ‘댄스 위드 미’, 야시로 타케시 감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단편 작품집,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고전 ‘오차즈케의 맛’ 등 23편이 한국어 자막과 함께 무료 공개된다. 공개 일정은 작품별로 다르며, 공개 후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영화 ‘쿠알라룸푸르의 밤’ 스틸컷.말레이시아 영화 ‘쿠알라룸푸르의 밤’ 스틸컷.


동남아 영화를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 외교부 주최로 열리는 ‘2020 아세안 영화제’에서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10개국 영화 총 20편이 네이버TV를 통해 상영된다. 상영작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행사 기간 중 싱가포르의 에릭 쿠, 말레이시아의 에드먼드 여, 미얀마의 찻차이 캇넛 등 상영작 감독들과의 비대면 대화 행사도 진행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세안의 영화와 지역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국내 영화 전문가를 초청해 각국의 코로나 시대 영화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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