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 "中 왕이의 한미관계 견제에도 정부는 '무전략 저자세'"

"어설픈 줄타기 외교는 끝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 정부의 외교 전략을 두고 “모두에게 미움받는 어설픈 줄타기 외교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2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문을 언급하며 “왕위 외교부장이 ‘수망상조(守望相助)의 정신’을 강조하며 한미 관계 변화에 대해 견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무전략 저자세’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수망상조는 공통의 적이나 어려움에 대비해 서로 망을 봐주고 돕는 관계를 의미하며 한중 간의 실질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비유한 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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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만큼 동맹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역시 한미일 공조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압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분법적 사고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최적화 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일본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변화의 태풍이 오는데 문재인 정부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매우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왜 지금 추 장관과 민주당 일각에서 윤 총장을 꼭 내쳐야 되겠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소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판사와 검사의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수단으로 윤 총장이 사찰했다고 하는 명분을 들어 사법부에 혼란을 야기한 배경이 무엇인지 정부는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수능을 사흘 앞두고 “정부가 정치적으로 방역을 하지 말고 질병관리청 등 전문가 판단에 따라 원칙 있는 방역을 하기를 거듭 촉구한다”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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