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으로 우리 생활은 물론 업무 환경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대면 업무가 어려운 경우의 대체재에 그쳤던 비대면 업무 시스템은 이제 대안을 넘어 뉴노멀 시대의 대세가 되었으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비대면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대세가 된 비대면 업무의 핵심에는 페이퍼리스(종이없는) 솔루션이 있다. 완벽한 비대면 시스템을 위해서는 종이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자문서의 발전을 위해 오래 전부터 닥쳐올 미래를 예견하며 준비해온 경영인이 있다. 바로 ㈜포스토피아 경영자이자 사)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의 신임회장인 김성규 대표다.
대-중소기업간 진정한 상생이란
산업이 변하면 일자리도 변하게 된다. 누군가는 살아남지만 누군가는 낙오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업의 변화에 따라 어떤 기업은 도태되고 어떤 기업은 더욱 성장세를 탄다. 그런데 이것은 기업의 역량 문제로만은 판단할 수 없다. 우리의 산업 생태계하에서는 중소기업은 아무리 노력해도 뒤처지는 결과를 맞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소기업은 한국 경제에서 90% 이상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대들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은 결국 대기업에 집중되곤 했다. 이같은 대기업의 경제적 우위가 중소기업의 참여기회를 박탈해왔다.
지금 모바일이 보편화되고 디지털시대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고 있다. 모바일 문서 활용이 확대되면서 대기업의 선점으로 중소기업의 피해 또한 커지기 시작했다. 아날로그 시대의 인쇄·봉투·출력·봉입·제작 등 종이우편 서비스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이었으나 거대한 대기업이 이를 모바일로 침식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김 대표는 정부의 역할에 따라 이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산업이 급변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할 때, 그에 적응하고 대비할 기회와 시간을 정부가 확보해준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될 때에는 어느 정도 제한과 규제를 통해 중소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카카오택시를 언급하며 관련 중소기업에게 세제혜택과 중소기업 보호정책을 시행해야 하며 전자문서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일정 물량을 보장해 주는 제도적 장치의 도입이 절실함을 호소한다.
전자문서산업의 신도약 선언
김 대표는 경영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자문서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사)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가 2020년 2월, 제8대 회장으로 김 대표를 선임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회장으로서 관련 업계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협회가 정부와 기업을 이어주는 매개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전자문서 산업은 일반 정보기술산업과는 달리 법제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협회가 정부와 민간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는 협회 내 회원사들이 경쟁이 아닌 상생구도를 통해 진일보한 발전을 이뤄나가야 함을 역설한다. 실제로 협회 내 120개사 중에는 전문솔루션을 가진 회원사들이 많다. 그야말로 협회는 우리나라 전자문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공동체인 셈이다. 그는 회원사들이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여 파트너십을 이루길 염원한다. 융복합 시대에 살아남을 길은 경쟁이 아닌 협업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회장으로 취임한 후 우리나라 전자문서 생성, 유통, 보관ㆍ인증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을 설정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종이문서와 전자문서를 모두 아우르는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문서산업의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