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떡소떡’, ‘알감자’, ‘소고기국밥’. 특색 있는 음식으로 통행객을 유혹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들. 2019년까지 연성장률 9%을 기록한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은 침체된 시장 경제와는 동떨어진 파라다이스였다.
올해 들어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승세에 큰 타격을 맞았지만 차츰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고 있다. 오히려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늘어난 국내 여행객 증가로 상반기 감소세를 만회한 것이다.
그렇다면 꾸준히 ‘황금알을 낳아주는 존재’인 고속도로 휴게소는 누가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2020년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운영 중인 휴게소는 무려 196곳이다. 이중 약 176곳은 한국도로공사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20곳은 민간?민자 휴게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도로공사 소유의 휴게소는 공개 입찰을 통해 민간 기업에게 운영권을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한국도로공사 조달 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휴게소 운영권을 입찰을 붙인다. 여기서 낙찰에 성공한 기업은 도로공사와 5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추후 평가에 따라 계약 연장여부가 결정된다.
고속도로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한화, CJ프레시웨이, 풀무원이다. 한화는 현재 부여백제휴게소 공주방향, 진안마이산휴게소 익산방향, 공주휴게소 대전 방향을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서해안 고속도로에 위치한 행담도 휴게소를 위탁 운영 중이다. 서해 바다 풍경과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행담도 휴게소는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2위를 차지했을 만큼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풀무원은 무려 19곳의 휴게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경기광주휴게소 양방향을 비롯해 양평 휴게소 양방향, 이서휴게소 양방향, 오수휴게소 양방향, 현풍 휴게소 양방향, 함안 휴게소 양방향, 의정부휴게소 구리방향, 별내휴게소 포천방향, 함평천지휴게소 서울방향, 영산휴게소 마산방향, 외동휴게소 울산방향 등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에 진출해있다.
‘새로 지어질 휴게소’에 대한 운영권을 입찰 받는 방법도 있다. 도로공사가 땅을 내주고 민간 기업이 자본을 들여 지어 운영하도록 하는 민자 휴게소 형태다. 이때 낙찰에 성공한 기업은 도로공사와 20년에서 35년까지 계약을 맺는다. 이렇게 민자 휴게소 운영권을 낙찰 받은 기업은 휴게소 건설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오랜 기간 휴게소 운영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민자 휴게소 입찰을 희망한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중 19곳이 민자 휴게소이다. 대천휴게소 양방향, 서산휴게소 양방향, 고창고인돌휴게소 양방향, 덕유산휴게소 양방향, 선산휴게소 양방향, 매송휴게소 양방향, 평창휴게소 인천방향, 행담도휴게소, 덕평휴게소, 옥천만남휴게소, 마장휴게소, 시흥하늘휴게소,평택휴게소가 이에 해당된다. 민간 휴게소는 금강 휴게소 1곳이다.
도로공사 측에 따르면 “새 휴게소는 대체로 복합 시설 등을 갖춰 시설 규모가 크고 개성이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운영 기간을 더 길게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