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부터 3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학원은 기존 2.5단계 집합 금지 시설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을 제외한 다른 학원들의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노래방과 실내 피트니스 등은 하루 종일 영업을 중단한다. 영화관·PC방·독서실·미용업 등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하며 면적 300㎡ 이상 마트·상점·백화점 등도 오후 9시 이후 장사를 할 수 없다. 초등학교는 등교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8일 0시부터 28일까지 수도권은 거리 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의 위험 인식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로 거리 두기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사실상 2.5단계의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데다 경기와 인천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31명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토요일이었던 전날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1만 4,371건으로 평일인 직전일(2만 3,086건)에 비해 40%가량 감소했는데도 환자 수는 치솟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