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2020년 감응 신호 구축 지원사업 대상도시’로 선정된 이후 ‘스마트 감응 신호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부산지방경찰청과 함께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성을 위한 협의를 이어왔다.
시는 이번 달 중순 본격 운영에 앞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스마트 감응 신호가 본격 운영되면 강서구·기장군 일원의 교통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먼저 강서구·기장군 일원 주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의 신호대기 시간이 줄어든다. 이번 사업의 대상 구간이 주도로의 교통량은 많지만 부도로의 교통량과 보행자가 드문 지역인 점을 고려해 교통량이 적은 부도로에는 필요한 시간만큼만 녹색 신호를 부여하고 주도로의 녹색 신호를 추가한다.
특히 녹산산업대로는 왕복 7차로의 항만물류 수송도로지만 도로 양측에 횡단보도가 있어, 보행자와 부도로의 직진 교통량이 매우 적음에도 불가피하게 30초간 보행자 신호를 부여해 왔다. 또 부도로 좌회전 차량에 대한 녹색 신호가 시간대별로 8~17초가량 주어져 주도로의 많은 차량이 불필요하게 대기해 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감응 신호 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부산지방경찰청은 부도로의 신호현시를 조정해 시민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차량흐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점멸신호로 운영 중인 횡단보도 3곳에도 보행자 신호가 부여된다. 그간 기장군 소재 백운제1공원, 길천성당, 기장문화예절학교 앞 삼거리는 점멸신호로 운영되고 있어 횡단을 위해서는 보행자 스스로 차량의 통행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자 버튼을 설치, 보행자의 안전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교차로를 활용한 부산형 스마트 감응 신호를 통해 부산의 교통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능형교통체계(ITS)를 활용한 교통정보 기반의 교통운영관리로 ‘시민 중심의 도로소통개선’과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단계별 시행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스마트 감응 신호를 위한 영상정보는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로 전송해 각종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아울러 부산지방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 상황실에서도 이를 활용해 해당 지역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