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우루과이의 첫 좌파 대통령인 타바레 바스케스(사진) 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암 전문의기도 했던 바스케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몇 개월 남기지 않은 지난해 8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중도 성향 콜로라도당과 보수 국민당 양당이 100년 넘게 번갈아 집권했던 남미 우루과이의 첫 좌파 대통령이었다. 중도좌파연합 광역전선 소속으로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승리해 2005∼2010년 집권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린 같은 정당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넘겨줬다가 2014년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두 번째 임기를 보냈다.
친기업 경제정책과 강력한 복지를 적절히 혼합해 강소국 우루과이를 이끌어온 바스케스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강도 높은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