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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동준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 되고 싶어"

가수 겸 배우 김동준. / 사진제공=JTBC 스튜디오가수 겸 배우 김동준. / 사진제공=JTBC 스튜디오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해 드라마와 예능, 광고계까지 접수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난 가수 겸 배우 김동준(28).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그는 SBS예능 ‘맛남의 광장’에선 뭐든지 열심히 하는 모범생 막내로, JTBC드라마 ‘경우의 수’에선 백마 탄 직진남 ‘온준수’ 역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음악, 연기 등 분야를 막론하고 어느 순간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동준은 올 한해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7일 서면으로 만난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은 자신이 출연 중인 SBS ‘맛남의 광장’ 1주년 소감과 최근 막을 내린 JTBC ‘경우의 수’ 종영 소감을 함께 전했다.


Q. ‘맛남의 광장’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꾸준한 관심 덕분에 1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 할 수 있었어요. 또 (그 관심은) 농어민들에게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 나질 않네요.

매회 제가 몰랐던 농어민들의 속사정, 사연을 알게 되면 늘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꾸준한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많은 농어민들에게 지금처럼 힘을 보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맛남의 광장’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면서 ‘함께하길 잘했다’고 느꼈던 계기나 인상적인 사건이 있었는지?

-처음에는 휴게소를 돌면서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 서툴고 힘들긴 했지만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농어민을 직접 만나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도 하며 손님들께 음식도 제공했었는데, 그때 다들 ‘잘 먹었다’, ‘고맙다’고 한 마디 해주시던 것들이나 식재료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들이 인상 깊었어요. 그럴 때면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죠. 얼른 코로나19가 끝나서 많은 분들과 다시 만나뵙고 싶어요.

Q. ‘맛남의 광장’을 함께한 백종원 및 다른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데뷔하고 고정 예능이 실제로는 처음인데 정말 좋은 출연진과 제작진을 만나서 ‘예능은 이런 거구나’, ‘예능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구나’ 배우고 있어요. 특히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시는 백종원 선생님의 모습,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도움을 주려 노력하시는 그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걸 느꼈어요.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탠 기부나 여러 가지 나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죠.

희철 형은 부끄러워하지만 항상 ‘나눔’이나 ‘함께’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해주는 정말 좋은 형이에요. 병재 형은 천재고, 세형이 형은 센스·재치란 단어가 딱 들어맞는 사람이죠. ‘맛남의 광장’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모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다들 척척척 해내는 찐케미를 가지고 있어요.

Q.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레시피는?

-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에요. 사실 꽈리고추로 음식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어요.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자 레시피라고 생각해요.

Q. ‘맛남의 광장’은 본인에게 어떤 프로그램인가?

-저에겐 새로운 동기부여이자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이에요. 예능에 서툴렀던 제가 말없이 일만 하고 있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해줬죠. (저를) 이끌어주는 멤버들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어서 이들과 함께하면 매 순간 동기부여가 돼요. 가수이자 배우로서 어떻게 하면 저도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생각의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입니다.

/ 사진제공=메이저나인/ 사진제공=메이저나인


Q. 예능과 병행하며 최근 JTBC ‘경우의 수’까지 무사히 끝마쳤다. 연기자로서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소감은?

-‘경우의 수’는 어떻게 보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에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늘 철부지, 막내로 보였던 김동준이 이제 로맨스 연기도 할 수 있구나’, ‘점점 눈빛에 자기만의 색을 표현해내는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주시고, 그렇게 기억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 김동준이란 사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배우 김동준이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 해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 속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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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우의 수’에서 ‘온준수’의 매력은 무엇이었는지,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온준수’란 캐릭터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켜봐 주고 따뜻한 위로를 할 줄 아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온준수의 후유증인지 요즘 준수처럼 말을 예쁘게 해보려 노력하고 있죠. 이런 온화함이 부럽기도 했지만 그의 성격이나 표현 방식이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 답답함과 부러움 때문에 저와의 싱크로율은 50% 정도 된다고 생각해요.

Q. 좀 더 완벽한 ‘온준수’를 연기하기 위해 준비하거나 기울인 노력이 있다면?

-온화하고 준수하다는 표현처럼 온준수가 우연(신예은 분)을 바라볼 때, 위로의 말을 건넬 때도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 했어요. 시선 처리도 최대한 힘을 빼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라보고, 말을 할 때에도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더 설렐까’를 정말 많이 생각했는데, 준수가 우연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들이 한편으로는 시청자분들께 준수가 전하는 위로처럼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Q. 본인이 생각하는 ‘경우의 수’ 명장면은?

-수(옹성우 분)와 함께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 있어요.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 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온준수에게 명장면이었죠.

/ 사진제공=JTBC스튜디오/ 사진제공=JTBC스튜디오


Q. 연예계에 가수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하거나 엔터테이너로 활약을 펼치는 동료, 선후배들이 많다. 이들과 차별화되는 본인만의 매력이나 장점이 있다면?

-제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는 거예요. 그게 제 장점이자 힘이죠. 10대란 어린 나이였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고, 또 열심히 하며 10년을 버텼어요. 포기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끝까지 밀어붙이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댄스그룹을 하던 아이돌 출신 배우인 점도 큰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노래 가사를 통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가수의 특성이 배우로서 대본 속 캐릭터를 표현할 때 큰 도움을 주죠. 특히 춤을 춰야 하거나 노래를 해야 하는 등 음악과 관련된 역할을 맡을 때 제일 큰 강점이 되고 있어요. 전 말로 하는 예능은 자신은 없지만 운동이나 게임, 요리를 하거나 잘 움직여야 하는 예능에는 최적화된 승부욕과 끈기를 갖고 있어요. 그것 또한 제 장점인 것 같아요.

Q. 차기작 및 활동 계획

-오랜만에 데뷔 이후 정식으로 사극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 판타지 액션 사극 ‘조선구마사’ 속 ‘벼리’를 연기하게 됐어요. 도전해보고 싶었던 액션 씬이 있는 캐릭터라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촬영했던 ‘간이역’이라는 영화로도 인사드릴 것 같고,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도 농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농어민, 시청자 여러분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입니다.

2020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올 한 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Q. 2021년 새해, 30대 김동준의 목표

-처음 맡게 되는 사극에서 액션 씬을 정말 잘 촬영해 ‘김동준이 액션연기도 잘하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또 ‘엔터테이너 김동준’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맛남의 광장’과 제가 추가로 더 만나게 될 예능 및 화보, 광고 등에서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며, 선한 영향력으로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김동준이 아닌 인간 김동준으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내년이에요. 당연한 의무인 군입대도 앞두고 있고, 그동안 주변도 못 보고 급하게 달려온 20대 때와는 달리 숨도 고르고 여유도 가지면서 30대의 시작을 제대로 준비하고 즐겨보는 게 목표죠. 30대의 김동준은 다양한 작품과 노래들로 공감해 나가는, 연기·음악·예능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빛나는 엔터테이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되 그 안에서 또 즐기고 싶어요.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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