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LG전자가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LG CLOi DisinfectBot)’을 선보인다.
LG전자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0 한국전자전(KES, Korea Electronics Show)’에서 LG 클로이 살균봇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UV-C 자외선은 100~ 280나노미터(nm)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로봇의 높이는 160㎝ 정도이고 몸체의 좌우 측면에는 UV-C 램프가 있다. 로봇은 실내 공간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한다. 호텔, 병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분리되고 독립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데 유용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소독액을 분무하며 움직이는 스프레이 타입의 로봇 컨셉도 공개한다. 이 로봇은 사무공간, 식당, 지하철 역사 등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유용하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이 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클로이 살균봇이 언제라도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클로이 살균봇은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할 수 있어 요즘같이 위생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활용도가 높다”며 “공간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최적의 방식으로 동작하는 다양한 컨셉의 살균봇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이 안전하게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