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3위 전자상거래업체 쑤닝, 유동성 위기說에 회사채 급락




중국의 3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쑤닝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회사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했다.

9일 시나차이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쑤닝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낸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 사실과 다른 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관계 기관에 소문 출처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쑤닝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미 보하이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상환을 제때 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결국 공개적으로 쑤닝이 이를 부인했지만 최근 정부가 직접 소유한 대형 국유기업들까지 연쇄 디폴트를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들의 소비가 급속히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전자상거래 1, 2위인 알리바바나 징둥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쑤닝은 재무 상황은 크게 악화했다. 올해 3·4분기 매출은 624억3,8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4.58% 감소했다. 순이익은 7억1,400만 위안으로 92.6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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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쑤닝이 경영난을 맞아 전자상거래 사업을 60억 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일 쑤닝의 회사채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8일에 회사채 ‘18쑤닝01’가 2.94%,‘18쑤닝04’는 2.34%,‘18쑤닝02’도 2.15% 등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의 하이마트처럼 쑤닝은 오프라인 대리점을 둔 전자제품 양판점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면서 중국 3위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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