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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내 FDA 승인 불투명에 정부 "국내 공급 문제없어"

외신 해외공장 공급차질 보도에

정부 "초동물량 확보 문제없어"

"국내 생산분은 국내 우선 공급"

FILE PHOTO: Vials with a sticker reading, “COVID-19 / Coronavirus vaccine / Injection only” and a medical syringe are seen in front of a displayed AstraZeneca logo in this illustration taken October 31, 2020. REUTERS/Dado Ruvic/Illustration/File Phot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보도와 관련해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신의 품목 허가를 담당하는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9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에 발표한 시간 내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 시간) “백신 개발 과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저지른 일련의 실수 때문에 미국 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며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은 백신이 미국 내 3단계 임상 시험 결과를 얻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FDA 승인이 연내 이뤄지지 못하는 것과 국내 식약처 승인은 별개의 사실”이라며 “식약처는 FDA 승인과 별개로 질병관리청의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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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제출한 자료로 품목 허가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품목 허가 준비 절차를 아스트라제네카·질병청과 함께 협의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역시 “국가 간 경쟁이 있는 만큼 FDA 승인 자체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2,000만 회분 백신에 대해 선구매 계약을 마쳤다. 국내 의약품 제조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정부는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더라도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제조 과정에서 나타나던 안전성 검증 절차들을 상당 부분 생략하고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완성해 공급되고 있다”며 “외국 상황을 한두 달 정도 지켜보면서 문제가 나타나는지, 국내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추가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따져가면서 접종할 것”이라 말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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