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에서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임윤아가 ‘허쉬’로 변신에 도전한다. 청춘의 현실을 대변하는 공감 캐릭터로 또 한 번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JTBC ‘허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최규식 감독과 배우 황정민, 임윤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쉬’는 월급쟁이 기자들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과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의 성장기를 그렸다. 평범한 직장인인 기자들의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임윤아는 지난해 주연을 맡은 영화 ‘엑시트’로 900만 흥행 배우로 우뚝 솟았다. 이와 동시에 연기력과 매력까지 인정받으면서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그는 인턴 기자로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을 연기한다.
그는 “항상 늘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제가 어떤 색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허쉬’라는 작품은 전체적인 드라마 톤과 캐릭터가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 될 수 있어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대본이 너무 재밌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황정민 선배님께서 연기한다고 하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너무 따뜻하시다. 항상 영화나 다른 곳에서 보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들을 하시는데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편한 오빠처럼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해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임윤아는 작품 캐릭터를 위해 오랫동안 길렀던 긴 머리를 자르고 신문사 견학을 가는 등 많은 준비를 거쳤다. 그는 “애초에 대본에서 짧은 머리 지수라고 쓰여 있었다. 저도 지수라면 이런 스타일이 어울릴 거라고 동의해서 흔쾌히 머리를 잘랐다”며 “그 외에는 경찰서와 신문사에 가서 기자님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익혔다”고 밝혔다.
그는 이지수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패기 넘치고 당찬 면”이라며 “면접에서도 밥은 펜보다 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기 생각과 할 말은 다 하는 당찬 캐릭터다. 모두 이유를 두고 행동하는 것인 만큼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시면 제가 한준혁을 째려보거나 직설적으로 말하거나 하는 모습이 많이 담겨있다”며 “그런 모든 것들이 지수가 갖고 있는 비밀과 사연들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행동이다. 마냥 이유 없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친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상대역인 황정민은 캐릭터를 대하는 임윤아의 자세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윤아 씨를 캐스팅이 된 다음에 보는 미팅에서 처음 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로 봤다,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너무 고마웠던 게 포용력이 상당하다”며 “같이 이야기하면서 장점들을 공유하는 게 고마웠다. 옆에서 보면 눈이 굉장히 반짝거리는데 예뻐서가 아니라 역할 이지수로서의 반짝거림이 있다”고 했다.
최 감독 역시 “임윤아 씨는 준비를 많이 해오고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은 배우”라며 “겸손한 자세로 준비를 많이 해오고 인성도 워낙 좋아서 현장에서 분위기가 좋다. 온화하고 따뜻하게 하면서 황정민 선배와 더불어 부드럽게 해준다”고 극찬했다.
한편, 전쟁터 같은 밥벌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장인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허쉬’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