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1.7억 '마이크로 LED TV' 공개…"화질 끝판왕"

가정용 110인치 내년 3월 양산

초소형 LED 스스로 빛·색 내고

무기물 소재로 수명 10만 시간 유지

삼성 마이크로 LED TV./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 마이크로 LED TV./사진제공=삼성전자


“마이크로 LED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궁극의 디스플레이입니다.”

추종석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부사장은 10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110인치형 마이크로 LED TV 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업용으로 판매돼 온 마이크로 LED TV를 가정용으로 처음 선보인다. 가격은 1억 7,000만 원대로 초프리미엄 TV를 찾는 소비자층을 겨냥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두고 화질·크기·내구성 등의 한계를 극복한 디스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빛의 3원색(RGB)을 내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로 구성된 모듈을 이어붙여 만든다.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 다르게 RGB 소자들이 각각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극대화된 명암비로 표현할 수 있다. 110인치형의 경우 각각 800만 개가 넘는 RGB 소자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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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면에서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음새를 나노 단위로 제어해 모듈을 이어붙이는 ‘실장’ 기술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축적된 미세 공정 노하우가 적용됐다. 사이즈가 작을수록 만들기 어려운데 110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 무기물 소재를 사용한 만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긴 10만 시간의 수명을 자랑한다. 화질 저하나 ‘번인’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프리미엄 제품이지만 해상도는 현존 최고인 8K보다 낮은 4K로 출시된다. 최용훈 VD사업부 개발팀장은 “마이크로 LED는 기존의 4K냐 8K냐의 해상도를 뛰어넘는 궁극적인 화질을 보여주는 혁신”이라며 “빛과 삼원색의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화질의 끝판왕’이며 매장에 가서 보고 직접 평가해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디지털플라자 강남본점을 시작으로 일부 매장에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뒤 내년 3월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 LED TV가 지난 10월 출시한 LG전자의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출고가 1억 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를 통해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쓰는 업그레이드 된 QLED TV를 공개하고 마이크로 LED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TV 1위를 수성할 계획이다.

쿼드뷰 기능이 적용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사진=웨비나 캡처쿼드뷰 기능이 적용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사진=웨비나 캡처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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