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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자연과환경, 110억원 전환사채 청약 흥행...경쟁률 63대 1

최종 경쟁률 63대 1 넘어...올해 발행한 메자닌 채권 중 최고

전환가액 1,225원으로 낮아...시세차익 기대한 투자자들 몰려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043910)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청약에 7,0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63.153대 1로 올해 발행한 메자닌 채권 중 최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자연과환경의 110억 원 규모 전환사채 청약에 약 6,947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는 2023년 12월 14일로 내년 1월 14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1,255원이며 전환 가능 주식 수는 876만4,940주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6.5% 규모다.

소규모 발행인데도 불구하고 증시에 넘쳐나는 유동자금이 몰렸다. 상반기 진행한 현대로템(064350)의 전환사채 39.73대 1, 한진칼(180640)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4.45대 1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최근 공모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시세 대비 싸게 신주를 받을 기회인 주식 관련 사채 청약과 유상증자 등 청약에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2,400억 원 규모 CB 청약을 진행한 HMM(011200)에는 무려 10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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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환경은 환경생태복원과 토양·수질 정화 사업 등 다양한 환경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DMZ 생태공원 조성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대북경협주에 엮여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번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1,225원으로 낮아 현 주가 대비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자연과환경은 장 중 한때 14.81%까지 급등했다가 전날 대비 1.85% 오른 1,375원에 마감했다.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4%로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시중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자연과환경은 이번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4억 원은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를 상환한다. 나머지 84억 원은 공주 공장과 보령 공장에서 사용하는 원자재를 구입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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