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존중한다던 민주당…사흘만에 "필리버스터 당장 멈춰야"

"김웅, 성범죄 스트레스 충동 탓·윤희숙, 책읽기

김태흠은 지역차별적 비속어 등..정치3류로 만들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치를 3류로 만드는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당장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공수처법 처리 직후에는 “야당을 존중한다. 필리버스터를 종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빙자한 국민의힘의 막말 퍼레이드가 4일째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돌보기 이해 필리버스트러를 중단해 줄 것을 국민의힘과 야당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검사출신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성범죄는 스트레스 충동 탓이라는 충격적인 발언과 윤희숙 의원의 책읽기, 김태흠 의원의 지역차별적 비속어와 반말 등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는 우리 정치 수준을 3류로 끌어 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며 공공임대주택 정책에 대한 저주성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는 본인의 2017년 대선 공약은 망각하고 행복주택 30대 신혼부부의 인간적 존엄을 무참하게 짓밟는 혐오성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 사회를 계층으로 구분하고 차별을 유도하는 유승민 전 의원의 메시지에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한편, 어제 기준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 19로 국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민생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는데 국민의힘은 아무말 대잔치나 다름없는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정쟁을 위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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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언어와 수준 높은 토론이 필요한 정치권이 막말을 동원한 정쟁으로 얼룩지는 것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전날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는 동의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국회법에 따라 동의서가 제출된 지 24시간이 경과하는 이날 오후 8시9분 이후 표결이 진행된다. 재적의원 5분의 3(180명) 이상 찬성하면 토론이 중단되고, 본회의에 올라 있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의결 절차에 들어간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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