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개월 멈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관광 콘텐츠 심어 명소로 만든다

코로나 여파 올 입항 관광객 '0'

터미널·등대 활용 집객시설 발굴

인근 축제 연계 상시 활성화 추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등대 전경./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등대 전경./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지난해 4월 개장 이후 20개월째 휴업 상태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등대 등 주변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4월 운영을 시작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8개월째 ‘개점 휴업’ 상태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IPA는 이를 위해 최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활성화 방안’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크루즈선이 매일 입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터미널의 활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IPA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과 코로나19 등 잇따른 대외 악재로 인해 크루즈터미널이 ‘잠시 멈춤’ 상태가 되더라도 인천시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크루즈터미널과 등대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발굴하고, 해당 공간 특성에 맞는 콘셉트를 정해 집객시설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골든하버 공원과 연계해 지역축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인천지역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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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코로나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면서 올해에는 크루즈선이 한 척도 입항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연간 16만5,088명(16척) 관광객이 입항한 것을 비롯해 2017년 2만9,906명(17척), 2018년 2만2,150명(10척), 지난해 1만2,342명(10척)이 각각 입항했으나 지난달 말 현재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을 통해 입항한 관광객 수는 단 한명도 없다.

IPA는 크루즈 선박 입항 증가세에 따라 총 280억원을 투자해 크루즈선 전용시설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지난해 4월 건립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 5,000톤급 크루즈도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크루즈 여객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인천 시민이 항상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시설로서 크루즈터미널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IPA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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