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3일 “지난 10월5일 김 위원장에게 연락을 받고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제안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뉴페이스’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김 교수에게 출마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해서 흥행도 끌려면 지금 거론되는 분들도 좋은 분들이지만 새로운 인물이 바람 일으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호남 출신인 김 교수가 이른바 ‘중도 확장’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본선에서 중도로 확장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호남 출신이 호남 표를 가져오는 게 의미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고, 이달 중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결심이 선다면 문재인 정권과 제대로 붙을 수 있는 ‘투사’의 이미지를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등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논객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