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교인 소득 상위 10%는 1인당 평균 5,255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인 이상 299명 미만 사업장의 1인당 평균 임금총액 4,894만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지만 300인 이상 대기업보다는 적다. 이는 개인이 따로 소득을 신고한 종교인을 제외하고 소속 단체가 제출한 지급명세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아 지난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귀속분 종교인소득을 신고한 종교인은 9만4,700명, 이들이 신고한 소득은 총 1조7,885억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157만원으로 작년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
종교인소득 신고자 가운데 9만200명은 종교인소득만 있다고 신고했으며, 신고한 지급총액(총급여액)은 1조6,723억원이다. 이들이 필요경비로 인정받거나 근로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을 제외한 소득에 대해 납부한 세액은 139억원이다. 종교인소득이란 종교인으로서 활동에 따라 벌어들인 소득을 가리키며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4,500명은 종교인소득 외에 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을 더해 종합소득을 신고했다. 다른 소득이 있는 종교인소득자가 신고한 종교인소득은 1,162억원으로, 1인당 평균 2,582만원이다.
한편 종교인과세는 2018년 귀속분부터 도입됐으며 종교단체에 소속된 일반 행정직원 등을 제외한 성직자의 종교활동과 관련한 종교인소득 통계가 추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