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정세균 "백신 나오기까지 얼마 안남아... 사즉생 마음으로 현장 지휘"

"금주 K-방역 고비... 3단계는 최후의 보루"

"개인 책임의식 매우 중요...'참여방역'해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울시청에 집무실을 설치하고 수도권 방역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백신·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도 “사즉생의 마음으로 위기를 헤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에 총리 집무실을 설치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만 한다”며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전례 없는 수도권 위기 상황을 사즉생의 마음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방역의 고비가 될 한 주를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지난 주말 처음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단계 격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각 부처, 지자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3단계 격상 결정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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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또 “현재는 필요한 병상 신속 확보와 입원 대기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원대기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지쳐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희망을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으로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며 “최근 많은 확진 사례들에서 한두 사람의 방심과 무책임한 행동이 가족과 친구를 통해 지역 사회까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동체 안전을 위해 개개인 책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재차 강조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2월에도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특별상황실을 방문해 담당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가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 국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피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의 어깨가 무겁지만 여기서 어떻게든지 사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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