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개발한 당뇨 신약 ‘제미글로’(사진)가 국산 신약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원외처방 집계 기준으로 제미글로 제품군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누적 매출 1,06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약 30개의 국산 신약 브랜드들 중에서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지난 2003년부터 총 50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성공,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 19호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다. 지난 2012년 출시 후 지속해서 판매가 늘어 2016년 연간 매출 5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1,00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년 간 총 7억정 이상 판매됐으며 누적 매출은 5,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출시한 이후에도 약 8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추가 제품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제미글로 제품군을 제미글립틴 단일 성분의 ‘제미글로’,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제미메트’, 이상지질혈증 성분을 더한 ‘제미로우’로 확대해왔다. 현재는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당뇨 질환 분야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영업력도 강화해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국산 신약 제미글로의 성공은 고객들이 혁신을 인정해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제미글로를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제품군을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