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2월 중으로는 결심을 해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5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저는 학교 다닐 때 학생 운동권 출신이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진보나 더불어민주당 쪽에 가까운 출발을 했다”며 “운동권의 이중성이나 민낯, 위선 같은 것들을 오래전부터 봐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제안)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당내 후보군들의 정확한 라인업이 중요하고, 12월이면 모든 분들이 다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또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분명한 민주당 심판 선거”라고 강조한 뒤 “1년 뒤에 대선을 예비한 국민적 차원에서의 정권 심판 또는 정권교체에 밑자락을 깔아주는 중요한 정치적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먼저 출마 제안을 한 것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부터 후보가 선출되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게 일차적 과제”라면서 “우리 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중도층들이 있기 때문에 중도 확장성이 있는 것들이 중요하지 않느냐 이런 고민을 하신 것 같다”고 배경을 해석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진보 진영을 겨냥,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지금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가지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정말 입만 진보이지 행태에 있어서는 진보성의 가치를 잃었다”고 일갈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준비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명백하게 사법부의 확정판결에 의해서 잘못을 감수하고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당대표가 공식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더불어 “태극기 분들 중심의 야당이 되어서는 항상 패배하는 야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힘의 주도 세력은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온전한 야당, 합리적인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