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더 좋은 세상으로 주최로 열린 제 4차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5일 경제 전망의 호황을 전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참모들을 모조리 경질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통령이)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말씀하시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하고 있어 경제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고 말했다”며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참모들을 모조리 경질하라”고 이같이 요구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에 “희망이 아니라 위험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발언은 경제상황에 대한 완전한 오판”이라며 “뿐만 아니라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지금의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은 수출실적을 감안해도 27% 정도 과대평가 되어 있고 넘쳐나는 유동성을 감안해도 15% 정도 과대평가 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실증분석 결과”라며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 주가로 에어포켓 리스크가 상당해 정부가 단단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죽하면 기재부 차관이 나서서 걱정하며 경고하겠느냐”며 “지금은 국민들에게 허황한 희망을 심어주면 극도로 위험한 국면인데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들을 부추기다니 정말 큰 일 날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주가에서 선방하고 있고 이것은 문정부의 공이라는 인식 자체가 틀렸고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내부사정에 따른 달러가치 하락 때문에 원화가치가 절상된 것과 외국인의 순매수 급증이 우리 주가 고공행진의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둘 다 우리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라 해외여건이 유리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