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사과와 반성이 진심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국민사과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됐는데도 당이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채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지 못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며 “10년 동안 권력 운용을 잘못한 것에 대해 국정을 책임졌던 세력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이었던 정당에서 배출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고 운을 뗐다. 신 대변인은 이어 “그 사과를 존중한다. 그리고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질 것을 기다리겠다”며 “국민은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기억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았으나, 그 관련 법안에는 반대했던 그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극한의 어려움에 처한 민생을 위해 정쟁을 끝내고 방역에 협력하는 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분명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함을 국민의힘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