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거침 없는 SK...佛 '바이오CMO' 이포스케시스 인수 임박

佛 이포스케시스 경영권 인수 추진

내년 1~2월 딜 클로징 전망

인수 땐 단숨에 바이오CMO강자로

SK팜테코 상장 시계 빨라질 듯

<YONHAP PHOTO-3970> SK이노베이션 ‘코로나 쇼크’ 세전손실 2조원…창사 이래 최악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만 2조원의 적자를 내며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7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3천281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0.5.6      kane@yna.co.kr/2020-05-06 16:06:37/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SK(034730)그룹 지주사인 SK㈜가 프랑스의 바이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합성의약품 중심으로 CMO 시장을 공략해왔던 SK가 바이오 CMO 기업을 직접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의 비상장 자회사인 SK팜테코는 프랑스 이포스케시사(社)와 경영권 인수를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 매입 협상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이르면 내년 초쯤 딜 클로징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포스케시사는 유전자·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CMO 기업이다. 지난 2016년 프랑스 공공투자은행이 조성한 ‘SPI인베스트먼트 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 프랑스 파리 남부의 바이오 허브에 약 5,000㎡ 부지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생산 시설 확장이 마무리 되면 유럽 최대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설비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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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특히 이포스케시가 보유한 ‘벡터(vector)’ 생산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벡터는 유전자·세포 치료제에서 핵심 기능을 하는 유전자 전달체로 환자의 유전자 작용을 억제해 각종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이다. 유전자·세포 치료는 바이오 의약품 업계에서도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통한다. 만약 이번 거래가 마무리 되면 SK는 합성의약품에 이어 바이오 CMO 시장에서도 단숨에 글로벌 강자의 자리에 오른다.

SK의 왕성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SK는 지난 2017년 BMS사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을 인수한데 이어 2018년에도 미국 앰팩을 사들이는 등 CMO 시장에서만 잇달아 3건의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딜을 단행했다.

IB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SK팜테코가 잇달아 해외 기업을 사들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점도 이르면 오는 2022년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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