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홈쇼핑과 간편식 등 ‘집콕·집쿡주’들이 다시 어깨를 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홈쇼핑(057050)은 전 거래일보다 2.85%(2,400원) 상승한 8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18.96% 껑충 뛰었다. GS홈쇼핑(028150)도 전날보다 1.21%(1,700원) 오른 14만 2,2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 기록한 장 중 52주 신고가(15만 7,700원)에 한발 더 다가섰다.
홈쇼핑 업체들의 강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동이 제한되고 외부 활동이 줄게 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홈쇼핑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로 옮겨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GS홈쇼핑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467억 원으로 전년(1,211억 원) 대비 21.1%, 현대홈쇼핑은 1,503억 원으로 지난해(1,297억 원)보다 15.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2차 유행 시 주가 상승도 비대면 소비 관련 수혜주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3차 유행에도 유사한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홈쇼핑뿐 아니라 간편식 관련 종목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양(10384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6.53%(980원) 급등한 6,910원을 기록했다. 장 중 7,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푸드웰(005670) 역시 16.12% 오른 8,5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장 중 52주 신고가인 9,300원까지 상승했다. 우양과 푸드웰은 9월과 10월 각각 17.5%, 7.65% 하락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한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만 27.73%, 58.5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