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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보톡스 전쟁'에서 패소한 대웅제약, 주가는 상승세

ITC 최종판결로 메디톡스 승소, 대웅제약 패소

17일 증시에서 주가는 둘다 모두 올라

대웅제약의 나보타 /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의 나보타 /제공=대웅제약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086900)대웅제약(069620) 간의 보툴리눔 톡신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알려진 17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주가가 모두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14.81% 상승한 15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8.53% 상승한 23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회사의 주식은 장 초반부터 15분간 급등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ITC는 지난해 7월 예비판결을 내려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으며 이날 최종 판결에서도 메디톡스의 승소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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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장에서는 소송의 결과에 따라 패소한 측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으리라고 예상해왔다. 하지만 이날 두 회사의 주가는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소송에 승소한 것은 메디톡스지만 대웅제약의 제품을 21개월 간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한다는 판결 내용이 나오며 당초 10년간 수입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던 대웅제약에도 악재가 해소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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