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마에스트로 정명훈, 한해 고단함 위로할 무대

28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공연

브람스 교향곡4번 등 '위로의 선율'

바이올린 신지아 악장·협연자 나서

오는 28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말 무대를 장식할 지휘자 정명훈/사진=롯데문화재단오는 28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말 무대를 장식할 지휘자 정명훈/사진=롯데문화재단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가 모인 교향악단으로 2017년 창단했다. 국내 유수 대학의 교수급 연주자들과 국내외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나이, 성별, 소속 등을 초월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공연 무대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관객과 만났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과 함께 정명훈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직접 협연하는 등 뜻깊은 무대를 선사해 왔다.


연말 한해 시름을 위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4번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즐길 수 있다. 정명훈에게 있어 브람스는 특별한 작곡가다. 브람스는 정명훈의 주요 레퍼토리일 뿐 아니라 특히 그는 브람스의 역작으로 불리는 교향곡 4번을 빈필, 드레스덴슈테츠카펠레 등의 명문악단과 여러 차례 연주하고 체코필 등과 레코딩하기도 했다. 다른 교향곡에 비해 더욱 처연하면서 비극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교향곡 4번은 코로나 19에 가라앉은 2020년처럼 암울한 느낌을 가득 머금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진지함과 깊은 성찰은 현재의 상황을 정화하는 감동을 선사하며,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는 새로운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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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사진=이상욱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사진=이상욱


이번 무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자 협연자로 나선다. 1부 무대에서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이고, 2부는 브람스를 연주하며 대곡들을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통해 웅장한 감동을 선사하는 선봉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 따라 기존 예매 건을 일괄 취소하고 두 자리 띄어 앉기로 티켓을 다시 판매한다. 기 예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 오픈은 18일 오전 11시, 일반 오픈은 같은 날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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