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비극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상문의 장편 소설이다. 작가는 동국대 국문과 재학 중 월남전에 참전했고, 1983년 단편소설 ‘탄흔(彈痕)’으로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에도 장편소설 ‘황색인’, 르포집 ‘베트남 별곡’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등 직접 겪었던 전쟁을 문학으로 다루는 작업을 필생의 과제로 삼아왔다.
신작 역시 그런 문학적 작업의 일환이다.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참전 군인들의 노년 삶을 통해 시대의 비극에 휩쓸려 좌절하고 상처 입은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화해와 치유를 모색한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