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940선 안착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코스닥지수를 쌍끌이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0.47%(4.39포인트) 오른 944.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940을 넘어선 건 지난 2002년 3월 2일(943.00) 이후 약 18년 9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은 올해 3월 저점(419.55)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한 125.0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중소형 중간재 기업들이 몰린 코스닥 투자에도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62억 원과 816억 원 규모를 순매수 했다. 이달 코스닥에서 9,056억 원 규모를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어 온 개인 투자가가 최근 이틀 간 차익 실현에 나서자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닥에서 3,287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7.68%), 에코프로비엠(4.19%)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은 물론, 씨젠(1.05%), 셀트리온제약(0.21%), 셀트리온헬스케어(0.13%) 등 바이오 대장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3.41%), 반도체(2.26%), 기계장비(1.62%) 등 경기민감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