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코로나 환자 580명 확진 후에도 자택서 대기

입원 대기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 '병상부족사태'

서울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병상배정시스템 점검"

서정협(오른쪽)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 지상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형 음압 병실 내부를 살피고 있다./연합뉴스서정협(오른쪽)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 지상주차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형 음압 병실 내부를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입원 병상이 부족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 대기 중인 환자가 58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당일 확진된 환자는 353명, 확진 후 하루를 넘긴 확진자가 227명이다. 전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398명으로, 현재 병원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보다 많은 상황이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7%, 서울시는 82.7%이며 확진자 가용 병상은 224개다. 서울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86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85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에 불과하다. 특히 전날 서울의 122번째 사망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도 사흘째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계 당국의 대처 방식과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달 초부터 확진자 폭증에 따른 행정·의료 시스템의 과부화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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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병원 대기 중 사망하신 확진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병상 배정 시스템 등 공공의료체계를 점검·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은평구 소재 시립서북병원을 방문해 이동병상 설치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본원에 48병상을 설치해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서북병원 지상주차장에 42병상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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