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내무 장관에 원주민계...바이든 또 파격 인사

'싱글맘' 할랜드 하원의원 낙점

최초 흑인 환경청장 리건 내정

다양성 중시 인선작업 이어가

미 내무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뎁 할랜드 하원의원./로이터연합뉴스미 내무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뎁 할랜드 하원의원./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뉴멕시코주에 지역구를 둔 뎁 할랜드 연방 하원의원을 내무 장관 후보로 낙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인 마이클 리건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이 원주민인 할랜드 의원과 흑인인 리건 장관을 택하면서 다양성을 중시한 인선 작업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WP에 따르면 여성인 할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무부에서 첫 원주민계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내무 장관은 연방이 인정한 거의 600개의 부족뿐 아니라 광대한 공공 대지, 수로, 국립공원과 광물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군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할랜드는 과거 푸드 스탬프(저소득 영양 지원)에 의존해야 했던 ‘싱글맘’으로 자신을 묘사한다. 또 자신과 딸의 대학 학자금 대출을 지금도 갚고 있다.

관련기사



할랜드는 미국의 상당수 원주민 부족 지도자와 활동가들로부터 강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보호청장으로 내정된 마이클 리건./노스캐롤라이나주 웹사이트 캡처환경보호청장으로 내정된 마이클 리건./노스캐롤라이나주 웹사이트 캡처


EPA 청장에 내정된 리건 역시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흑인 청장에 오르게 된다.

리건은 지난 2017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최고환경책임자를 맡아 듀크에너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탄재 정화 합의를 이루고 환경정의자문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공화당 우위의 주 의회와 협력해왔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첫 성 소수자 교통 장관(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미 역사상 첫 여성 재무 장관(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첫 흑인 국방 장관(로이드 오스틴 전 미 중부사령관), 첫 여성 국가정보국(DNI) 국장(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 부국장), 첫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 장관(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 부장관) 등을 지명했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