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 내년에도 ‘돈 풀기' 계속된다

中 중앙경제공작회의 폐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앙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앙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내년에도 급격한 ‘출구전략’을 펴지 않고 올해 같은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공산당과 정부, 주요 기관 수뇌들이 모두 참석한 ‘중앙경제공작(업무)회의’를 열고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급격한 방향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끝난 후 발표된 보도문에서 “올해는 국제정세가 엄혹하고 국내 정세도 복잡했다”며 “내년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과단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정시키고 내년에는 8% 내외의 경제성장 등 과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양책을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부정한 것이다. 올해와 같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조치는 배제한 셈이다.

관련기사



공작회의는 이와 함께 중국 내수 소비를 촉진하면서 전체 경제를 끌고 가는 방식을 제시했다. 보도문은 “공급 측 구조개혁과 함께 수요 측 관리 강화를 통해 국내·국제 쌍순환 전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내년의 경제운영 핵심 목표로 △첨단기술 개발 △ 독립적이고 통제 가능한 공급망 구축 △내수 확대 △전면적 개혁개방 추진 △종자·농경지 문제 해결 △반독점 및 무질서한 자본 확대 제한 △부동산 안정 △ 탄소 배출 감소 등을 제시했다. 첨단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재정투입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경제 반등에 성공한 중국이 급진적 변화 대신 올해 선보인 정책의 유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이 한해의 경제성과를 분석하고 이듬해 경제계획을 확정하는 행사로 매년 12월 중순에 열린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