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주호영, 재신임 받았지만 청문회·공수처 등 첩첩산중

공수처법 저지 실패 후 재신임

변창흠 등 인사청무회 실적 압박

중립적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두 번째 재신임을 받고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법사위를 비롯해 모든 상임위를 민주당에 빼앗긴 뒤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신임을 받았고, 지난 18일에도 공수처법 저지에 실패한 후 다시 신임을 받은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우선 코앞으로 다가온 4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한 성적을 내야 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실정의 상징인 국토부 변창흠 장관 후보자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변 후보자에 대해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 의식”이라며 ‘무자격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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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관 인사청문의 경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작정한다면 임명을 막을 방법이 없다. 개헌 저지선만 겨우 유지하는 소수 야당으로선 여론전 외에는 딱히 기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시기적으로 여권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있는 만큼, 이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게 급선무가 됐다.

나아가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여당의 더 커진 물리력에 밀리지 않고 ‘중립적’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 당내에선 내부 전열 정비부터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등 원내지도부를 대하는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다.

주 원내대표가 강경 보수단체와 손을 잡은 데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여전하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필리버스터 대치 와중에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참여하는 ‘폭정종식 민주정치 비상시국연대’에 참석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당이 추진하는 ‘중도·개혁’으로의 외연 확장 방향과 정반대 행보로 읽히면서 혼선만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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