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이어 정세균도 尹거취압박…"국민 섬기는 결단해야"

"'秋-尹'갈등 국민께 정말 송구"

지지율 하락 의식, 매듭짓기 나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을 잘 섬기는 결단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뒤 여당의 윤 총장 사퇴 압박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총리까지 윤 총장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추·윤 갈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 정국을 속히 매듭지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행정부 내 문제로 장시간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송구하다”며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면 누구든지 국민을 잘 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고 생각하는지를 공직자는 모두가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분들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분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으로, 추 장관이 사의 표명을 한 상황에서 윤 총장도 따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정 총리는 “검찰 개혁을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왔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임명되면 대부분의 개혁이 일단은 완전히 끝난다”며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힘든 과제를 감당해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그간 추 장관의 검찰 개혁 방식과 언행 등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과는 대비되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특히 정 총리는 “검찰 개혁이라고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추 장관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닌가. 개혁을 완결하고 그런 결단을 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싶다”고 말해 윤 총장 역시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에둘러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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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검찰 전체로 보면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공수처는 국민들이 20년 기다린 측면이 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인사와 운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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