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오는 26일까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318개 추가"(종합)

국립대병원·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병상 확보

민간병원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참여시 유인책 강화

수도권 공공병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 107개가 추가로 마련된다./고양=연합뉴스수도권 공공병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 107개가 추가로 마련된다./고양=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으로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서둘러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1주간 생활치료센터는 20개소 4,072병상, 감염병전담병원은 14개소 640병상, 중환자 병상 및 준중환자 병상은 18개소 80병상을 새롭게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984병상(확보목표 2,700개 대비 36.4%),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3병상(확보목표 300개 대비 31.0%)을 확보했다. 이로써 감염병 전담병원의 지난 1주간 병상 가동률도 77.8%에서 77.7%로 약 0.1%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가동률은 96.7%에서 98.4%로 약 1.7%포인트 증가했다.

인력 확충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주간 의사 106명, 간호사 234명, 임상병리사·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력 214명을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추가 파견해 의료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의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주력하는 거점 전담병원도 확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세종 충남대병원도 절반 이상을 거점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평택 박애병원, 남양주 현대병원, 순천향부천병원 등의 민간병원과 국군대전병원과 국군대구병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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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해 지난 18일 국립대병원 17개소와 민간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대해 허가병상의 1% 이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중대본은 환자 전원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26일까지 상급종합병원(국립대 제외) 237병상, 국립대병원 81병상로 총 318개 이상 병상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 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참여할 때의 유인책을 강화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즉시 약 50억 원(300병상 기준)을 지원하여 신속한 개소를 지원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기준과 감염병 전담병원의 전원 기준도 개선했다. 우선 지난 18일부터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고령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에는 65세 이상의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대상에서 제외하였으나, 고령 환자라 하더라도 만성기저질환이 없거나 산소포화도 90미만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한, 만성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도 기존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생활치료센터 입소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의료기관의 입원을 우선으로 하되, 의료진의 판단으로 생활치료센터에도 입소하도록 했다. 입소 후에는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여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원하도록 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 증상이 호전돼 더 이상 산소치료를 요하지 않는 59세 이하의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한다. 이러한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의 협력병원에는 수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만일 전원을 거부하는 경우, 치료 시 본인부담금과 필수 비급여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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