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정세균 "'확진자 적어 백신 생각 못했다'는 말 전혀 안했다"

전날 KBS 인터뷰 인용 보도들에 대해 반박 입장문

"백신 의존도 높은 국가들이 사용하는 것 지켜보며

도입하자는 전문가 의견이 당시 많았었다는 의미"

중대본 회의에서는 "허위정보 끝까지 추적해 엄벌"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백신 관련 발언을 두고 상당수 언론과 국민들이 “확진자 적어 백신 생각 못했다”고 해석한 가운데 정 총리 측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백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진 국가들이 먼저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입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국무총리실은 21일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 총리는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확진자 적어 백신 생각 못했다’ ‘7월에 TF(태스크포스) 꾸렸지만 국내 방역 믿고 등한시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전혀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정부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백신 개발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던 지난 7월부터 믿을 수 있는 백신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들과 선구매 협상을 추진해 왔다”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백신도입TF’를 6월29일 부터 구성해 현재까지 17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범정부 협력체계를 가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가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TF가 가동될 때는 확진자 숫자가 100명 이런 정도였다’ ‘그러니까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그렇게 높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측면이 하나 있습니다’라고 답변한 부분은 ‘여러 전문가들도 그 당시에는 코로나19 백신이 급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방역으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즉, 백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진 국가들에서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입하자는 의견이 많이 존재했다’는 맥락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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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은 “정부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철저한 3T 방역(진단(Test)-추적(Trace)-치료(Treat)) 시스템을 구축해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가운데, 국내 치료제 및 백신개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계속해 오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해외에서 충분히 검증된 치료제·백신을 도입해서 사용하고자 했고 이러한 전략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백신을 제때에 도입’하기로 해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허위조작정보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러한 유포행위는 불신과 혼란을 조장하고 공동체의 방역역량을 저해하는 사회악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는 허위조작정보 생산 및 유포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등에 “위법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고 그 결과를 중대본에 보고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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