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오늘 군입대' 나경원 아들 의혹 모두 처리…'논문 제1저자'는 무혐의

나경원 관련 다른 사건들은 계속 수사·검토

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의 아들 김씨가 고교 재학 중 국제학술회의 논문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전날 나 전 의원 아들 김씨의 논문 포스터 제1저자 등재 혐의와 관련해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 아들 김씨가 2014∼2015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의대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2차례에 걸쳐 각각 1저자, 4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며 나 전 의원 모자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제1저자 등재 의혹에 관한 수사 결과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김씨의 4저자 등재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형사사법공조 결과가 도착할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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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기소중지는 의료·교통사고나 회계 관련 사건 등에서 전문가 감정이 필요할 경우 수사를 일시 중단 또는 보류한 뒤 감정 결과를 보고 수사를 재개하는 방식의 결정이다. 김씨는 이날 군에 입대하기로 예정돼있다. 김씨의 군 복무 중 4저자 관련 형사사법공조 결과가 도착해 수사가 재개될 경우, 사건은 군검찰로 이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발 13건 중 김씨 부분은 모두 처리
이같은 검찰 처분으로 나 전 의원 관련 고발 사건 13건 중 김씨와 관련된 부분들은 모두 처리됐다. 앞서 경찰이 송치한 고발 사건 1건을 포함해 검찰에 있는 고발 사건은 총 13건이다. 이중 김씨가 연관 고발 사건은 총 4건이었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입시비리 및 성적 특혜 의혹 ▲아들의 예일대 부정 입학 의혹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으로 재직하며 자신의 딸을 이사로 앉히는 등 사유화했다는 의혹 ▲흥신학원 사학비리 의혹 등을 검찰·경찰에 고발해왔다.

검찰은 나 의원과 관련한 나머지 고발 사건들은 계속 수사 및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나 전 의원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 재직 시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부분은 지난달 무혐의로 종결됐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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