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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코로나 백신 확보...치료제株 뛴다

대웅제약·일양약품 등 상한가

"임상 진행에 변수 유의"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약물 재창출’ 형식으로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백신 접종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의 개발 진척 소식이 치료제 테마 전반에 기대감을 부풀리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대웅제약(069620)은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27만 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이 기간 주가는 약 104.1%나 뛰었다. 이는 대웅제약이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다음 달 출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 1월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인데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임상을 진행했으며 관련 절차를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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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변수는 일양약품(007570) 주가도 끌어올렸다. 이날 일양약품은 보통주(29.95%)와 우선주(30.00%) 모두 상한가로 거래를 끝냈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신약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약물 재창출 형식으로 치료제 활용에 나선 종근당(185750)도 전 거래일보다 8.01%나 올라 27만 5,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수급에서는 대체로 개인이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종근당을 206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일양약품도 121억 원 사들였다. 대웅제약의 개인 순매수는 53억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기대감과 달리 추후 임상 과정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가령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는 종목임에도 이들이 분석한 목표 주가는 현 주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목표 주가 최고치는 각각 13만 원과 24만 원이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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