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변종이 아직 국내에선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2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변이에 의한 유행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이 된 경우는 1,600여 건인데, 아직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영국에서 유입된 확진자에 대해서도 21건 정도 바이러스를 분리해 유전자 검사와 변이에 대한 분석을 시행했고, 해당 변이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해외유입 양성자의 검체를 확보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비상이다. ‘VUI-202012/01’로 알려진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크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런던 신규 확진자 중 60%는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등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방역 당국은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2주간의 자가격리 외에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영국 입국자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영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하는 등 확실하게 2번 검사를 통해서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다 철저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