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

통계청 '2019년 행정통계 결과'

유주택자 은행빚 평균 1억 육박

男 육아휴직 3.1만명...전년比 27%↑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무주택자이고 은행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별 대출 잔액을 일렬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대출 잔액 ‘중앙값’은 4,856만 원이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만 40~64세 중장년층 인구는 1,997만 9,000명으로 내국인 총인구의 40.0%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42.6%(851만 명), 무주택인 사람은 57.4%(1,146만 9,000명)였다. 1년 전 대비 무주택자 비중은 0.6%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부 중장년층 또한 주택 가격 폭등에 대응해 이른바 ‘영끌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주택자는 34.9%(696만 8,000명), 2주택자는 6.0%(120만 7,000명)였고 3채 이상의 주택을 가진 사람은 1.7%(33만 5,000명)였다. 무주택 비중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높았다.


중장년층의 56.3%(1,125만 3,000명)는 금융권에 대출 잔액이 있고 대출 잔액 중앙값은 4,856만 원으로 1년 전 대비 8.9% 늘었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모두 증가했다.

대출 잔액 보유자 중 빚이 1억 원 이상인 사람은 32.8%였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9,260만 원으로 무주택자(2,400만 원)의 3.9배였다. 취업자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5,804만 원으로 미취업자 2,709만 원의 2.1배였으며 비임금 근로자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8,314만 원으로 임금 근로자의 1.7배였다.


지난해 근로·사업으로 번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은 75.6%(1,510만 1명)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늘었다. 평균 소득은 3,555만 원으로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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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을수록 주택을 보유하는 비중도 높았다. 주택 소유자 평균 소득이 4,464만 원으로 무주택자 대비 1.6배였다. 소득 1억 원 미만까지는 은행 빚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소득 1억 원 이상은 은행 빚이 3억 원 이상 있는 경우가 23.0%로 가장 많았다. 소득이 많을수록 추가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대출)’를 많이 일으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등록 취업자는 63.9%(1,276만 명)로 1년 전보다 대비 0.9%포인트 늘었으며 임금 근로자(77.9%), 비임금 근로자(18.8%), 임금 근로와 비임금 근로를 병행(3.4%) 순이었다. 전체 중장년 인구 중 1년 전에는 미취업 상태였으나 지난해 취업한 사람은 6.7%, 1년 전 취업 상태였으나 지난해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6.9%였다.

지난해 중장년 가구주나 가구원이 사는 가구는 1,308만 8,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64.3%였다. 세대 구성은 부부와 미혼 자녀로 이뤄진 경우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인 가구(18.4%), 부부(14.6%) 순이었다. 아파트 거주는 55.8%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었고 단독주택 거주는 27.5%로 3.2%포인트 줄었다. 30세 이상 자녀 105만 4,000명이 중장년 가구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이 중 미취업 자녀는 33.8%(35만 7,000명)이었다.



한편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5명 중 1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어난 19.9%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5만 9,153명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고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 1,665명으로 전년 대비 6,678명(26.7%↑) 늘었다. 2014년(6,213명)과 비교해도 5배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여성 육아휴직자 수는 12만 7,488명으로 234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육아휴직 장려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출생아 감소 추세가 십수 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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