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지지부진했던 영종도와~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가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서구 청라동 제3연륙교 종점부에서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 박남춘 인천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등 주요인사 및 주민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5단계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제3연륙교는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4.67㎞(해상교량 3.5㎞, 육상 1.1㎞), 폭 29~30m에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되며 오는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또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이 설치돼 바다 위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관광형 문화공간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다차로 하이패스시스템을 비롯 영상분석·운행정보·도로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스마트한 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도시공사와 협약을 통해 논란이 됐던 제3연륙교 사업비 부담 문제를 해소한데 이어 3공구 시공사 선정, 손실보전금 관련 국토교통부부 및 민자사업자와의 합의 등 난제들을 해결했다.
오는 2025년 제3연륙교 건설이 완공되면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수도권 서부권역의 균형발전을 비롯 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 개발·투자유치 활성화, 인천국제공항의 정시성 확보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을 계기로 인천시민 모두가 10년 넘게 기다려온 염원이 현실이 됐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리가 개통될 때까지 꼼꼼하게 공사를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