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는 대만에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20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뉴질랜드 조종사의 친구인 30대 여성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조종사는 지난 8~12일 사이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만에서 외부 유입자가 아닌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대만 정부는 뉴질랜드 국적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 16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하고 있다.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뉴질랜드 국적 확진자가 자신이 만난 사람과 방문한 장소를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며 “그가 대만의 감염병법을 위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 질병통제센터(CECC)에 따르면 이날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1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7명이다.